모든 것은..
하늘 아래, 이 땅위에 모든 것은.. 지나간다.
지금 호흡하고 있는 이 시간이 지금 지나가고 있는 것처럼,
20대 초반.. 절대적 공포인 군대시절의 국방부 시계도 사회의 여느 시계처럼 그 추가 똑같이 움직여 지나갔다.
절절히 사랑해 애달프게 그리워 했던 이의 얼굴도 세상의 모진 풍파에 못이겨 나에게서 지나갔다.
그토록 사랑했던 이를 잊게 한 풍파는 나를 숨이 턱까지 차게하며 불안에 떨게 했다. 그치만,, 그 역시 지나간다..
어제의 슬픔도. 오늘의 기쁨도. 내일의 불안도.. 모두 지나간다..
나의 능력으로. 나의 생각으로. 어찌 할 수 없는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렇게 지나간다.
그저 그렇게 덧없이 말이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