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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.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














 







  이 음반이 발매됐을 때 난 군대에 있었다.. 김건모와 신승훈이 세금포탈에 휘말려 국내 탑가수 두명이 뉴스에
나오고 난 후 신승훈은 무혐의로 풀려나고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났을 까,, 신승훈이 이 앨범을 들고 나타났다..

그가 겪은 힘겨운 시간들을 표현한 것일까,,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은 그 간에 가수들이 발표하는 매 앨범 마다 사랑이야기로만 점철된 흔하디 흔한 뮤직비디오의 수준을 두, 세단계 업그레이드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참으로 냉담했고, 더불어 이 노래에 대한 평가는 비참했다.. 어떤 사람은 처음에 듣고 아프리카 음악인 줄 알았다는 얘기까지 있다..

뮤직비디오의 줄거리얘기를 하자면.. 단순히 꿈많은 소년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소년이 꾼 꿈은 전설이었고, 그 전설은 결국 현실이 되었다. 숨막힐듯이 뛰는 소년의 심장을 가진 소년은 그 심장의 뜨거움을 주체하지 못하지만, 형은 그런 동생과 주먹다짐까지 해가면서 철없는 동생을 말리지만, 끝끝내 동생은 배를 타고 깊은 바다로 나아가 안개 속의 전설을 만나게 되고, 형은 그런 동생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..

모든 영상은 이미지와 음악으로 하나의 결정체를 만들어 낸다.. 우선 영상의 초반부 형이 동생을 찾아 골목길을 뛰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건 스테디 캠이다.. 이 골목길을 카메라가 쫓아가면서 촬영한 장면들은 조금만 세심하게 보면 굉장히 유려한 움직임으로 우아하게 촬영한 것임을 알 수 있다. 흔들림이 있어도 그 흔들림마저 사실에 가까워 보이고, 한 껏 부드럽게 표현된다. 그리고 나오는 전설의 바닷속 인어의 장면들.. 형제의 집에 있는 오래 된 벽걸이시계와 액자들.. 세면대에 넘치는 물과 조명. 그리고 그 물속으로 얼굴을 담구었을 때 이어지는 인어의 모습.. 정신없이 뛰어가는 거침없이 내달리는 동생과 마주하게 된 형이 같이 뛰어 다다르는 곳은 떨어지면 바로 세상과 이별할것만 같은 절벽의 낭떠러지.... 이 시퀀스는 한국 천연자연의 아름다운 장면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들이다..

하지만.. 동생은 더 볼것이 없다.. 뛰어내리고, 형도 같이 그 낭떠러지 바다로 뛰어내린다. 이어지는
형제의 주먹다짐 시퀀스와 끝끝내 노를 저어 배를 바다에 뛰운 동생이 바닷속에서 인어와 마주하게 되고 형은 돌아오지 않는 동생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... 영상과 음악 그리고 줄거리는 절묘하다는 표현으로는 20% 부족하다.. 그 이유는, 그리고 나서 아직까지.... 이 와 같은 뮤직비디오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.....



사랑하는 그가 겪은 그 간의 힘겨웠던 시간들을 노래로 들어보자...